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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의 삶

내 인생을 가지치기 해보자.

by 박대두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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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라 함은 부실하거나 이쁘지 않은 가지를
잘라 영양분이 필요 없는곳으로 가는걸 막고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균형잡히게 키우기 위해 한다.

보통 인생에서 가지치기라고 하면 나를 힘들게 하는 인맥을 끊고 나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사람들
위주로 사겨라 라는 뜻으로 통용 된다.

하지만 나에게 가지치기는 다른 의미다.
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현장에서 화분을 몇개 키운다.
내가 키우는게 아니라 물 주는 사람은
매 번 달라지는데 사람들이 귀찮아서
조리개에 물을 떠 주지 않고
가습기 틀고 퇴근 전 남은 물을
화분에 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유독 한 화분은
피라미드 사막에 있는거 마냥
퍼석 말라버렸다.

현장에서 보안 때문에 카메라가 안되 최대한 비슷한 녀석으로 캡쳐해왔다.

위 사진 보다 더 퍼석 말랐으며
만지면 부서질 정도라
사람들이 얜 죽었으니
물을 안주는 지경 까지 이르렀다.
얘를 보면 왠지 나를 보는거 같아
(나는 최근에 많이 힘든 상태이다.)
앞으로 물 담당은 내가 하겠다고 자처하고
한달 전 부터 가습기 남은 물이 아닌
신선한?? 물로 조리개에 정성을 담아
특히 얘 한텐 더욱 잘 물을 뿌려줬다.
그렇게 한 주가 흐르자 죽어있던 갈색 잎사귀 사이
아주 자그만 하게 녹색 빛의 잎사귀가 생겼다.
얜 살아있었던 것이다..

그 후 나는 더욱 정성을 들여 보살폈는데
가지 3개에서 잎사귀가 나오는게 아닌가..
그래서 더 관리를 해줘야 겠다 싶어.
죽은 잎사귀를 다 잘라버리고
가지도 3개만 남기고 다 잘라버렸다.
그리고 오늘 남은 3개의 가지에서
생기가 넘치고 풍성한 잎사귀가 났다.

비록 가지가 많던 예전 만큼의 풍성함은
아니지만 그 때보다 더 멋있어진거 같다.
그리고 이 식물한테 인생을 배웠다.

1. 고난이 힘들어도 이겨내면 더 강해진다.

2. 생명은 질기며 아름답다.

3. 정성을 쏟으면 못할게 없다.


요새 많이 힘들고 의욕도 없는
나에게 큰 힘을 준 식물
요새 나 같은 사람들이 없진 않을텐데
모두 화이팅 하시고 저 식물처럼
지금의 고난을 겪으며 한층 더 성장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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